매년 수많은 인파가 찾았던 한인들의 대규모 행사 “한인의 날(Buenos Aires Celebra Corea)”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행사의 정신을 살린 동영상 3편이 한인회 유튜브 채널(Asociacion Civil de Coreanos en la Argentina)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 인권다문화부의 유튜브 채널(GCBA)을 통해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한인회(회장 백창기)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Buenos Aires Celebra Corea(한국문화의 날)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고려해, 뉴노멀 시대에 맞춘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한인회는 지난 두 달간 이번에 공개될 동영상 3편을 준비해왔다.
첫 번째 영상은 '젊음과 역동성'이라는 주제로 55주년을 맞은 한인 이민 사회의 역사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한인 2세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및 광고 동영상 프로듀서 문다미안, 미국 유학 후 식구가 운영하는 원단상에서 오랜 기간 일하다 몇 년 전부터 홀로서기에 나서며 뷰티 창업으로 성공한 김데보라, 음악가 및 디제이 김아나 등 한인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을 집중 조명했다.
또한, 한인 사회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의류 분야의 청년들도 빠지지 않았다. 아베자네다 상가에서 젊은 층 상대로 하는 상점을 운영하는 박기제르모와 박사비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한인 2세이며, 이들이 현지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
두 번째 영상은 한국의 전통 음악, 사물놀이, 케이팝을 주제로 한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가지 분야가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이루고, 한국 문화를 현지 사회에 알리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상에는 유수정 한국전통 무용가, 윤무용컴퍼니의 최윤강 단장, 누리패 사물놀이 단원 아이린 로사다 등이 등장한다. 또한, 현지 케이팝 Wing on fire 그룹 대표 안드레아 까마뇨 등이 출현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에 전념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영상은 현지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아르헨티나에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음식을 소개한다. 이 동영상에서는 유명 현지 셰프 하비에르 우론도(Javier Urondo)와 끄리스띠나 수나에(Christina Sunae)가 한국 재료를 사용하며 조리를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어떻게 한국 음식에 다가가게 됐는지 설명해준다. 또한, 전통 한식 상차림을 선보이는 자리에는 현지 공중파 방송 뗄레페에 출연하는 찬딸 요리사와 로베르또 뻴로니 탤런트를 초청하여 한식 상차림을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세편의 동영상은 신선함과 재치로 무장한 손 탁(22세, Che Corea 유튜버)이 진행자로 나서 이끌어 나간다.
한인회 백창기 회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SNS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지난 2일(수)에는 시 정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한인 유투버 릴리언니와 함께 토요일 공개될 콘텐츠를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영상 공개를 앞두고 백 회장은 “우리 한인회가 차세대, 한인 2세들이 더욱더 참여하는 단체가 되기를 원하며, 앞으로 더 많은 젊은 친구들이 한인회와 함께하였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가 온라인으로 준비되는 과정에서 한인 2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고, 새로운 우리 한인 2세 인재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자리가 돼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 회장은 이번 행사를 후원해준 재외동포재단, 그리고 협력해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 다문화부, 한국대사관, 문화원, 상인연합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특히 홍보에 힘이 된 코윈아르헨티나와 월드옥타 차세대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 회장은 “아르헨티나에서 사는 우리의 모습과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게 한인 한 명 한 명이 홍보대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영상은 내일, 12월 5일(토) 오전 11시부터 재아 한인회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3TQ07ZgS4qfRflfJJh_pMA )로 시청할 수 있다.
[재아르헨티나 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