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조용화 작가의 연 설치미술 전시회 '하나의 한국(Por una Corea)'이 지난 20일 삐나마르 쁠라자스 호텔(Playas Hotel, Pinamar)에 마련됐다.
전시회는 오는 3월 10일까지 계속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전시 홍보는 온라인으로만 하고 있고, 방문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할 수 있으나 전시를 기획한 오이엔엘아르떼 갤러리(Galeria Hoy en el Arte) 하이디 나츠만(Haydee Nachman) 관장은 오후 7시 이후 방문을 권하고 있다.
쁠라자스 호텔 갤러리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15일씩 상설전시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전시가 중단됐고, 이번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이동제한 지침이 완화하며 전시를 재개했다.
전시는 20명의 유명 작가들의 그림으로 제작한 연을 설치했고, 나츠만 관장은 초대사에서 "오전과 오후 빛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이 되는 연들은 방문자와 대화를 나누는 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 작가와 엘사 사우 데 까날레(Elsa Shaw De Canale) 쁠라자스 호텔 대표
조 작가의 연 전시회는 2017년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 주최 '박물관의 밤'에 라마딴사대학교 후원으로 첫 전시를 시작한 이래, 2018년 6월 꼬리엔떼스(2회), 산따페 - 로사리오(3회), 7월 차꼬 - 레시스뗀시아(4회), 부에노스아이레스시(5회), 8월 부에노스아이레스 - 라쁠라따(6회), 부에노스아이레스시(7회), 11월 띠에라델푸에고 - 리오그란데(8회), 우수아이아(9회), 부에노스아이레스시(10회) 등 여러 지역에서 개최해 왔고, 전국 순회를 기획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유명을 달리한 부인 병간호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시가 일시 중단됐었고 이번에 재개됐다.
조 작가는 45년 전 이민 초기, 읽은 아르헨티나의 서사 작가 호세 에르난데스(Jose Hernandez)의 명저 마르띤 피에로(Martin Fierro)
에서 '형제들아 연합하라! 그것이 첫 번째 법칙이다. 너희끼리 싸우면 외부의 사람들이 너희를 삼켜버린다.'라는 구절에 감명을 받았다.
왜냐하면 떠나온 조국의 상황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었고, 연 전시를 기획하며 이 구절을 주제로 삼았고 한반도가 통일되는 날까지 전시를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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