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첫 환자 발생 후, 2020년 3월 7일 아르헨티나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 사망자가 나오며, 3월 20일 대통령령으로 전국적인 이동제한이 시작된 지 1년을 맞는다.
여전히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도 여전해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는 현재진행형이다.
누리버스는 코로나 사태 1년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한인사회 주요단체장에게 물었다.
이 질문은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사회 주요단체장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서면으로 진행하고 있고,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

1. 코로나가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와 국가, 인류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박한준 공동대표)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급증했습니다.
인류가 이전까지 자연을 정복하는 모습이었다면 앞으로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친환경 소재개발 등 자연과 공존하는 기술 개발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우리는 삼차 산업 혁명의 막바지를 보고 있습니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대량생산과 기계화시대에 이은 디지털 시대를 지나 4차 혁명인 인공지능시대로 들어서려는 때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 진행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앞당겨진 비대면 사회활동의 활성화를 보고 있으며, 암호화폐의 등장과 중앙은행의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디지털화 시대의 초입에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한가운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코로나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보시는지, 그렇다면 또는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고질적인 관료주의와 안일한 초기대응으로 감염을 확산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늦게 코로나 감염이 시작돼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였으나 부적절한 초기대응으로 불필요한 사망자와 감염자(현재 세계 9위 추정)를 양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정부의 안일한 대책과 인식 부족으로 예방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골든타임을 놓쳤고, 극심한 경제불황 속에서 제대로 된 국민방역의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3. 코로나로 인한 격리 기간에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단체의 움직임은 적절했다고 보는지, 어떤 것을 잘했고,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박) 팬데믹 상황에서 한인회와 같은 작은 규모의 단체가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은 현 정부 통치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방역선진국으로 훌륭한 상황이어서 우리 한인사회도 초기에 마스크 쓰기라던가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고, 현지인보다 적극 방역수칙을 지켜 평균 이하의 감염으로 잘 대응했다고 봅니다.
4. 백신과 치료제가 보급되기 시작했는데, 언제쯤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하시는지, 그리고 그때 코로나 사태 이전과 어떤 점들이 달라져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한인사회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박) 현재 아르헨티나 상황을 볼 때, 본격적인 백신접종은 4~5월이나 돼야 시작될 것으로 봅니다. 집단면역은 내년 중반기나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의 모든 경제활동 양상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온라인 판매 증가와 그에 따른 세금 문제가 우리 한인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5. 그 외에 한인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박) 현재 그란 리셋(El Gran Reset)이란 용어를 모든 경제인이 쓰고 있고, 메타버스라는 가상증강현실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이때에 한인사회도 미래의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젊은 차세대를 주축으로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nuriverse.com@
- [2021/03/01] [기획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인사회 리더에게 길을 묻는다 ③ 한인부인회 이명자 회장
- [2021/02/25] [기획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인사회 리더에게 길을 묻는다 ② 재아르헨티나 대한체육회 정연철 회장
- [2021/02/22] [기획인터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인사회 리더에게 길을 묻는다 ① 한인회 백창기 회장
- [2016/01/15] 상연회와 도매상협회 임원단 불법노점 등 현안 논의
- [2012/04/04] 상인연합회 이사회, 깔로스에 후원금 전달
- [2012/03/16] 상인연합회, 농업협회에 이민역사관 보수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