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시오 로드리게스 라레따(Horacio Rodriguez Larreta)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은 오는 20일부터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외출 자제령을 16일 밤 발표했고, 발표 후 이에 대한 거센 반대와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사망한 사람 평균 연령이 71세 고령자라는 자료를 내세우며 이번 조처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사망자 10명 중 8명이 70세 이상이다.
20일부터 70세 이상 고령자는 집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매일 시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은행이나 식품점 등 외에도 마스코트 산책을 위해서도 시정부 허가를 매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로드리게스 라레따 시장은 7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외출금지령이 아니라, 시정부에 외출 사유를 설명하면 외출하지 않고 시정부에서 이를 해결해줄 수 있으면 해결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평의 목소리에 대해 로드리게스 라레따 시장은 "불만스럽고 따르기 힘든 결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외국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에게 2주간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을 때도 많은 사람이 불평했지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알베르또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대통령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정부 결정을 17일 지지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시민 자유에 대한 침해나 공격으로 보지 말고, 국가를 위한 결정이라고 이해해 달라. 시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현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외출허가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147로 전화해야 한다.
외출허가가 필요하지 않은 일도 있으며, 다음과 같다.
- 연금 받으러 갈 때.
- 예방주사 맞으러 갈 때,
- 병원에 갈 때 등 3 경우만 외출허가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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